마녀 사용설명서
Er Mu
문피아 / 1040화
며칠에 걸친 야근으로 인해 기절하듯 잠이 든 평범한 직장인 정석.
하지만 단잠에서 깨어나 보니 사람들은 자신을 왕자라 부르고, 눈 앞에서는 마녀사냥이 펼처진다.
중세의 야만적인 풍습을 직접 목도한 정석은 얼떨결에 마녀를 구하고, 야만과 비합리로 가득 찬 세상을 바꾸리라 마음먹는다.
그러나 자산이 구한 것이 화염을 뿜어내는 진짜 마녀라는 사실에 정석은 또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21세기 직장인과 신비한 마녀의 만남, 치열한 왕위 쟁탈전 속에서 크렘 왕국의 4왕제 로렌 웸블던으로 살아가게 된 정석은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판타지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는 영지물 입니다. 상태창 같은게 나오는 판타지가 아닌 정통 판타지쪽에 가까우며, 여러 마녀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다들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염을 만들어 내거나, 바람을 조종하고 비행을 하는 등 여러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주인공은 이러한 마녀들을 통해 발전을 이뤄 나가고 벌어지는 일들을 해결하는게 주 내용입니다.
현대 과학기술을 가지고 영지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설들 많았지만, 해당 소설은 마녀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 나갑니다. 주인공은 이들을 이용해서 하이 테크놀로지를 만들어 나갑니다. 엄청 자세하게 설명하는건 아니지만, 소설이 진행될수록 어쩔 수 없이 늘어지는 문제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해당 소설에서 정말 중요한 점은, 이 소설은 중국 번안 소설이라는 것 입니다. 작가가 중국인 입니다. 보통 중국 번안 소설은 중국 특유의 느낌이 강하게 나서 좋아하지 않는데 해당 소설은 그런 느낌 하나도 없이 정말 잘 읽었습니다. 솔직히 누가 작가가 중국인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알기 힘들 정도로 정말 깔끔하게 잘 적었습니다.
초반의 마녀들 규합과 능력 설명을 지나 중반부에서 본격적으로 이것 저것 해 나가면서 왕위 경쟁도 일어나고 경제 발전도 해 나가고 기술 발전도 할때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넘어가서 제대로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악마들이 나오고 꿈이 나오고 하면서부터 이야기가 늘어집니다. 마지막에는 핵도 나와서 사용하는데 솔직히 좀 지루했습니다...
영지 발전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말을 하고, 여러 능력을 가진 마녀들이 나오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복잡해 집니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영지 경영물을 잘 봤다고 생각합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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