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요일, MCU의 새 작품, 더 마블스가 개봉했습니다. 저는 마블의 팬이라 첫날 아침에 보러 갔고, 실망했습니다.
후기들을 찾아보니 다들 비슷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게 맞나? 도대체 왜 이러지?
이제는 마블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곳에서 마블의 영화 첫날 관객수를 잘 정리해둔 내용이 있었습니다.
역대 MCU 영화 국내 개봉일 스코어
<어벤져스: 엔드게임> 1,338,731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980,052명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727,949명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715,345명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674,550명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634,917명
<블랙 팬서> 630,480명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622,165명
<스파이더맨: 홈커밍> 545,302명
<캡틴 마블> 461,050명
<닥터 스트레인지> 435,068명
<아이언맨3> 422,504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422,412명
<토르: 라그나로크> 415,741명
<앤트맨과 와스프> 404,162명
<토르: 러브 앤 썬더> 382,188명
<이터널스> 296,277명
<아이언맨2> 248,798명
<어벤져스> 214,105명
<블랙 위도우> 196,230명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184,036명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174,879명
<앤트맨> 174,587명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166,787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163,315명
<아이언맨> 152,797명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138,145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21,822명
<토르: 다크 월드> 114,775명
<더 마블스> 91,053명
<토르: 천둥의 신> 81,994명
<인크레더블 헐크> 73,229명
<퍼스트 어벤져> 63,024명
페이즈 1 이후 최저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꼴지라도 봐도 되는게, 제일 마지막의 세 작품은 페이즈 1의 각 캐릭터들의 첫 작품들입니다. 빌드업이 쌓이기 전 빌드업을 해 나가는 작품이고, 헐크 말고는 인지도가 하나도 없던 캐릭터였습니다.
엔드게임 이후 페이즈4 빌드업을 해 나가는 작품이고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마블의 세계관이 어떤지 다 쌓인 상태였고 이후 내용의 핵심적인 인물들이 나오는 작품임에도 첫날 관객수가 4위입니다.
이제는 궁금하지 않다는거죠. 마블이 어떻게 되든 말든. 그냥 못만들었으니깐요.
너무나도 많은 새로운 캐릭터들을 빌드업에 대한 고민 없이, 빠르게 등장시키고 있는 모습이 사람들이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어집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캐릭터, 스토리 전개는 덤이구요.
디즈니 플러스를 런칭 하면서 많은 드라마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 나왔던 미즈마블은 드라마로 먼저 나왔는데, 정말 많은 찐팬들 또한 미즈 마블은 보다가 포기하신 분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출시 당시에 영화나 드라마 관련으로 이야기를 하는 곳들을 보면 보다가 탈주하는 글들이 꽤나 많았거든요.
그만큼 캐릭터들의 매력이 없습니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야 하는 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캡틴 마블은 엔진 폭발로 인해, 모니카 램보는 완다의 헥사를 통과하면서, 미즈마블은 할머니가 남긴 뱅글을 차면서 힘을 얻게 됩니다. 얻는 과정에서의 큰 고뇌가 없었고, 이후 해당 힘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이전 작품들이 가졌던 성찰은 보기 힘듭니다.
이런 것들이 보여지지 않으니 캐릭터들의 매력은 떨어지고, 그저 힘만 쌘 애들로만 남아 버립니다.
저는 마블의 팬이라 뒤에 나오는 작품들을 계속 볼 예정이지만, 이전만큼의 떨림은 느끼기 힘들어 보입니다.
이전의 마블 작품은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가며 보고 와서 재미있었다! 이런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의 마블 작품은 보고 와도 '생각보다' 재미 있었다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많이 찍어내는 작품 수, 그로 인해 정제되지 못한 이야기 흐름, 그저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쿠키 영상으로 후속작을 암시하는 내용만 나오고 있는 지금 이후 어떻게 풀어 나갈 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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