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조아라] 9전단 1941 후기.

ChiTu 2019. 7. 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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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전단 1941

연재처 - 조아라, 문피아, 네이버 시리즈 등등

작가 - 국뽕

연재편수 - 조아라 기준 464편

소설 소개

[태평양 전쟁], [항공모함 1941], [국뽕], [카더라], [국까]


이 글은 치사량의 국뽕과 다량의 카더라, 소량의 국까가 들어가 있습니다.

본문의 등장인물은 실존인물과 유사하나 동일인은 아닙니다.




참 생각지도 않았지만 재미있게 봤던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쟁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취향은 기술발전, 과학, 경제, 경영 이런쪽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쟁 소설은 너무나도 밀덕들이 좋아할만하게

적어뒀기 때문에 제 취향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소설은 달랐습니다.

소설의 거의 80~90퍼센트가 전쟁에 대한 내용이지만 캐릭터들 하나하나

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작가가 글을 정말 잘 적어 주었습니다.

전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캐릭터의 매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 이 소설의 첫 시작은 현재의 한국입니다.

늘 그렇듯이 중국과 사이가 그닥 좋지 않고 북한도 난리고

일본도 지랄하는 그런 세계가 배경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새로운 항공모함을 뽑게 됩니다.

한국이 항공모함을 만들고 운영하는동안 돈과 국력을 소모하게 만드려는 의도로

항공모함 건조에 태클걸지 않았고, 한국 해군은 이 기회를 통해

단순 콘서트함이 아닌 정말로 최신식의 오랫동안 빡세게 굴려먹을 수 있는

항공모함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정말로 최신의 기능은 다 때려박은 놈이라 이후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항모가 취항하고 첫 작전을 위해 항모와 구축함 몇척, 일반 용병기업과

굴지의 대기업 실무진이 같이 탄 배들이 같이 가던 도중, 불의의 사고로

1941년대로 넘어가게 되고 소설이 진행됩니다.


음...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소설들이랑 뭐가 다르냐? 하실겁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달랐고, 그 부분이 저한테 딱 맞았습니다.


일반적인 전쟁 소설에서 이러한 오버 테크놀로지 제품이 넘어가면

이제 그 이후의 전개는 너무 싱거워 집니다.

압도적인 힘으로 앞뒤 가릴것 없이 죄다 박살내고 잘 살고 끝나거든요.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 최신의 장비들이 넘어갔지만, 그 장비들에게도 수명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20~30년을 간다 한들 전쟁터에서 굴리게 되면

언제 어떻게 고장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더군다나 당시 기술로는 흉내내기도 힘든 놈들이니 망가지면 치명적입니다.

거기에 압도적인 힘을 가진 미사일이나 포가 존재한다 한들 수량에 제한이 있습니다.

멋대로 초반에 펑펑 쏴대면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이 소설은 이러한 부분을 영리하게 잘 써먹습니다.

다른 소설에서는 사이다로 밀고 나갈 부분을 이 소설에선 제약을 둬서

조금 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조금 더 현실적인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아무리 압도적인 전력이라도 한순간의 실수로 무너져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인공들에게 신중한 상황을 부여해 줍니다.

그래서 저에게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합니다.

압도적인 성능을 가진 전투기가 있어도 그걸 당장 사용할 파일럿이 부족하며,

미사일의 수량은 제한되어 있으며 함부러 굴리다간 수리도 어려운 상황.

있는것들로 최대한 비슷하게 꾸려나가면서 기술 발전을 해 나갑니다.


전쟁부분은 정말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경제발전적인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애초에 전쟁 소설인지 모르고 봤기 때문에 그렇수도 있겠네요.

경제발전은 진짜 짤막 짤막하게 집고 넘어갑니다.

큰 줄기만 있다 보면 되겠습니다. 진짜 딱히 별거 없어요.

미래의 지식을 가지고 로열티 장사를 해먹으려고 하고,

외교적인 무기로 써먹기도 하며, 국가 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밑거름으로 씁니다.


이 소설에서 제일 아쉬운점은, 당시 독립운동가들을 너무나도 바보로 만들었다는 점 입니다.

좀... 많이 아쉬웠네요.

이름 들어보면 대강 떠오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당시 그들은 일본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을 하셨습니다.

비록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등등 여러 계파로 갈렸으나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한 행동일것 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딱히 없이 단순히 그분들에게 미래의 상황을 보여주고

너희들이 잘못했으니 우리말에 좀 따라 달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

이렇게 윽박지르는것 밖에 되지 않는 모습인가 해서 아쉬웠습니다.


여기서 독립운동가들에게 협조를 구하면서 보여준 21세기 한국의 현실을 신나게 깝니다.

인간성을 저버린 회사, 나몰라라 하는 노조, 그런것들을 묵과하는 정치권등등

이 파트에서 국까가 엄청 나옵니다.

솔직히 통쾌하긴 하네요. 좀 바꼈으면 하는 부분을 잘 건드려 줬습니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이렇게 살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캐릭터들이 정말로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 입니다.

캐릭터들이 살아 있어요.

작가가 캐릭터는 잘 씁니다.

각 캐릭터별로 개성을 만들어 주고, 생각을 심어주면서

캐릭터들끼리 다툼도 있고 화합도 있는 등 캐릭터를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면서 이전 21세기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캐릭터 하나는 정말 재미있게 적어줬습니다.


생각지도 않았지만 정말로 재미있게 본 소설이었습니다.

전쟁이 엄~~청 길게 적혀있지만 캐릭터들로 정말 재미있게 끌고 나가는 소설!

한번쯤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감상평

재미있는 내용, 살아있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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