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요즘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무빙'에 푹 빠져 있습니다.
능력물을 좋아하는데, 해당 드라마 무빙은 단순히 능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능력을 가진 '인물'에 초점을 맞춰서 좀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무빙
- 20부작
- 수요일 4시 공개
- 강풀 만화 원작
해당 드라마가 디즈니 플러스 작품이라 일부 선공개 이후 수요일마다 2편씩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마 넷플릭스였으면 20부작이 한번에 공개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드라마 파트가 3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아니면 각 파트별로 6개월 정도의 텀을 두고 순차 공개 했을수도 있겠네요.
여튼, 해당 드라마는 초능력자의 능력 배틀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에 더욱 초점을 두고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그저 초능력을 가지고 싸우는게 아닌, 해당 능력을 가진 사람의 서사와 가족의 이야기, 이후 자식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반 7화 정도 까지의 내용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주력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세명의 학생은 각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능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능력이며, 국정원에서는 해당 사실을 파악해 한 학교에 모아서 해당 아이들의 능력을 확인, 감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해당 장르가 하이틴 로맨스와 액션이 주력으로 보였습니다. 학교에서 김봉석(이정하)과 장희수(고윤정)의 만남으로 서로 친구가 되고, 이런 저런 일이 일어나는게 주요 내용입니다. 세번째의 이강훈(김도훈)은 해당 학급의 반장으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다른 능력자의 존재를 알고 있고 선생님에 협조(?)하는 역할로 그려집니다.
진짜... 봉석이는 돈 내고 찍어라 할 정도로 희수랑 달달하게 그려집니다. 진짜 장희수 역할을 맡은 고윤정 미모 미쳤습니다. 풋풋하지만 예쁜 그런 이미지...
진짜 돈 내고 촬영해라.
그리고 이강훈은 마지막에 역할을 할 거 같습니다. 본인의 능력 묘사는 이미 되었고, 주력이 아닌 옆에서 조력자처럼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죠.
정말 솔직히 7화까지 하이틴 로맨스만 나왔다면 저는 하차 했을겁니다. 그림은 예쁘지만, 이게 7화나 잡아 먹을 정도로 매력있는 스토리까진 아니였으니깐요.
자칫 루즈하게 보여질 수 있는 스토리에서 긴장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했던 인물이 프랭크(류승범)이었습니다.
프랭크는 한국인이지만, 어릴 때 미국으로 강제로 보내져서 능력자 암살 요원으로 키워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능력자를 처리하는 역할을 맡았죠. 이 프랭크가 7화까지의 내용 중간 중간 등장 하면서 긴장감을 줬습니다. 각 능력자들의 능력 묘사와 함께 이후 주연으로 나올 능력자들을 간단히 소개하는 역할까지.
어눌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쓰는 모습이 정말 느낌 있게 잘 그려졌습니다. 그만큼 멋지게 잘 나왔죠.
초반 부분이 학생들과 프랭크, 은퇴한 능력자 처리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극 중반부터는 각 능력자들의 과거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처음에는 이미현(한효주)와 김두식(조인성)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두명 다 능력이 있고, 이를 이용해서 국정원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현에게 김두식의 사상을 검증하라는 미션을 주고, 이를 통해 두 사람이 가까워지고 서로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김두식은 본인의 임무에 실패하게 되고 잠적을 했으며, 이를 잡기 위해 이미현을 이용, 김두식을 잡아나가고 다시 도망가 아이인 김봉석을 낳고 살아가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두 사람도 정말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조인성 비행능력자인데 하늘에 그저 떠 있는 모습이 이렇게 간지날 수 있다니... 이렇게 있으면 정말 이상하게 보여질 수 있는데 그저 본인의 비율로 다 커버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파트는 역시나 국정원의 요원으로 일을 했던 구룡포(류승룡)과 황지희(곽선영)이 나옵니다. 황지희는 일반 다방 레지입니다.
구룡포의 과거는 포항의 깡패로 본인의 재생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울산으로 넘어가서 다른 파와 싸우고, 버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살아 돌아와 복수를 하고 조용히 살고 있던 와중, 다방 레지인 황지희를 만나게 되고 반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랑을 쌓아 나가던 도중, 황지희에게 좋지 못한 일이 생기고 이를 구룡포가 구해주면서 다시 본인의 능력이 드러나게 되고, 이게 국정원까지 소식이 들어가 깡패를 동원해 구룡포의 능력을 확인하고 스카웃 하는게 주요 내용입니다.
진짜... 저는 앞선 학생들의 로맨스와 이미현 김두식의 로맨스도 정말 좋았거든요? 그런데 해당 구룡포와 황지희의 이야기가 제일 좋았습니다. 구룡포가 무협지가 아니라 로맨스다 라고 하는 내용이 기억에 계속 남습니다. 싸움만 하던 깡패와 다방 레지로 일하던 여자의 로맨스가 이렇게 가슴 절절하다니...
진짜 여기 커플 스토리가 미쳤습니다.
제일 마지막 류승룡의 장례식장 씬은 T인 저도 눈물을 흘릴 정도로 연기력과 장면 구성이 장난 아닙니다. 여긴 '신파'가 아닌 정말 말 그대로 슬픕니다... 꼭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다음으로는 이재만(김성균)과 신윤영(박보경)의 이야기입니다. 이재만도 힘과 스피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적장애와 언어장애가 존재하기 때문에 국정원의 능력 확인 결과 쓸모없는 존재로 판명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두사람의 아들인 이강훈이 부모의 능력을 물려 받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국정원에서 능력자의 아이들을 모아서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능력자의 아이를 한 학교에 모아서 관리를 시작합니다.
해당 회차는,,, 기대보다는 좀 아쉬웠습니다. 김성균의 능력 묘사와 전투 부분이 약간 아쉽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신윤영 역할을 맡은 박보경씨의 연기가 약간? 톤이 맞지 않다? 연극의 느낌이 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연기를 못하는건 절대 아니였지만 뭔가... 뭔가 아쉬웠습니다.
15화에서 김성균 가족의 이야기 마무리와 함께 드디어 능력을 가진 학부모들이 이상함을 느끼고 학교에 가게 되고, 북한측 능력자들이 남한측 능력자를 제거하려고 넘어오면서 큰 일이 벌어지기 직전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16, 17화에서 본격적으로 싸우기 보다는 16에서는 학교의 비밀과 학부모의 만남과 싸우기 직전의 긴장감을, 17화 ~ 19화까지 화끈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20화에서는 마무리 하면서 혹시 모를 차기작 이야기를 풀어 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중간에 전계도(차태현)의 서사도 있습니다. 전기 능력을 가진 능력자이며, 현재 학교를 다니는 능력자 2세들과는 나이차이가 꽤나 나는 능력자 2세로 나옵니다. 아무런 훈련이 되어 있지 않는 상황이며 버스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솔직히... 캐릭터 자체는 문제가 없겠으나, 차태현님의 연기력이 매우 아쉽게 그려졌습니다. 정말 그 예전의 엽기적인 그녀 그때의 연기 스타일과 달라진 점을 모르겠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차태현은 정말 잘 어울리고 가볍고 재미있는 이미지로 나오지만, 해당 드라마에서는 혼자 붕 뜨게 그려집니다. 정말 아깝습니다...
현재 5회차가 남은 작품이고, 매주 수요일 4시에 공개되는 만큼, 2주 정도 남았는데 수요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정말 너무 재미있습니다. 마블 초창기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쌓아 나가고, 어벤져스로 여러 능력자들이 모여서 적과 싸우는 그런 스토리를 잘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마블은 캐릭터의 서사는 형편없고, 그냥 등장 시켜서 능력'만' 보여주는 그런식으로 그려나가서 정말 아쉬운데 무빙이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작품! 무빙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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