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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인과 연 후기!

ChiTu 2018. 8. 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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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인과 연!

이미 여러 매체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다한 영화입니다!


그냥 보고와서 느낀점 정도로 적어보겠습니다.


전작인 신과 함께 죄와 벌을 가족과 같이 봤습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가서 봤는데 

1편은 가족끼리 보기 괜찮았습니다. 신파가 심하니 뭐니 해도 어르신을 모시고 

보기에는 괜찮은 작품이였죠. 하지만 후속작인 신과 함께 인과 연은 

아쉽게도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 주세요!







전작의 스토리는 무난하게 흘러갔습니다. 김자홍이 죽고나서 재판을 받는다.

이게 다였죠. 그 재판 사이에서 나오는 신파적인 내용들이 뻔하지만 복잡하지 않아서 

어르신도 보기에 좋았다면, 후속작은 신파가 줄은 반면에 꽤 복잡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이야기를 받아 들이는데 조금 어려워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1. 강림의 과거와 현재     

2. 혜원맥과 이덕춘의 과거

3. 김수홍의 사후 재판    

4. 성주신과 할아버지 가족


총 4개의 이야기가 한번에 전개됩니다.

1과 2는 한 이야기로 본다 해도 3개의 이야기가 섞여서 전개되기 때문에

한번에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꽤 있으신거 같습니다.

딱히 확 느껴지는 중심 스토리는 별로 없고, 4개의 스토리가 따로 놉니다.

전편을 재미있게 보셨던 할머니께서도 별로 재미를 못느끼겠다고 하셨고, 

어머니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꽤 걸리셨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면 한번에 확 들어오지 않는 이야기죠.


거기에 더불어, 1과 2의 내용은 솔직히 너무 뻔한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광고 타이틀로 뭐 1000년전의 비밀이 밝혀진다 이렇게 광고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딱히 비밀이라 할 것 없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자주 보신분이라면

이야기가 어떻게 되겠는지 한번에 감이 옵니다.


네. 생각했던 그래도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자세하게 말하진 않겠지만 삼각 구도를 만들어 혜원맥과 이덕춘의 슬픈 이야기를 

부각시키는데 별로 슬프지도 않습니다. 이미 다른 영화에서 너무 많이 보여준 내용이라 그런지 모르겠네요.


3번 김수홍의 재판은 영양가가 거의 없는 스토리였습니다.

1번과 2번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기 위해 부수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라 보시면 됩니다.

전작의 김자홍의 재판이 지옥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작위적인 내용이라도 

뭔가가 진행되는데, 이번 영화의 재판은 진짜 별거 없습니다.

전작의 일부 장면은 재탕일 뿐만 아니라, 재판 받지도 않는 곳이 있습니다.

심지어 영화 중간쯤 김수홍이 강림에게 물어보는데 김수홍 본인 재판이 아니라 

강림의 과거 때문에 억지로 하는 재판이냐고까지 합니다.


여담으로 강림은 어디서 도박이라도 했는지 맨날 뭐 내 자리를 걸고 

뒤에 재판에서 벌을 받겠다, 엎을 수 있다 이러는데 크게 한탕 한적 있나봐요.


4번 성주신의 파트는 개그 파트로 넣어놓은 것 같습니다만 웃을 수 있는 사람만 웃는 장면입니다.

뭐만 하면 펀드 펀드... 이후 비트코인 얘기도 한번 하는데 아는 사람만 웃네요.

잘 모르는 어르신은 멀뚱멀뚱 계십니다.

4번 파트에서 앞에 지적한 부분이 나오는데, 혜원맥이 이승에 별다른 거리낌 없이 간섭한다는 것 입니다.

철거반이 왔는데, 그 철거반을 때려 눕힙니다. 심지어 순간이동처럼 움직이는데

다들 별다른 의문을 가지지 않습니다.

전작의 설정을 그냥 부숩니다. 그려러니 하고 봤네요.


가장 큰 문제점은 4가지의 이야기가 한번에 전개되어 끈끈하게

묶인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4가지 이야기가 따로 놀아요.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은 이정도 입니다.

영화 자체는 그냥 보기 좋았습니다.

전작보다 신파적인 요소도 많이 줄었구요.

한국 판타지 영화가 이정도로 발달했다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 영화에서 제일 어이없던 점은 공룡이였습니다.

아니 공룡이 뭡니까? 쥬라기월드 표절한것도 아니고 자사 CG 기술력 자랑하는것도 아니고

갑자기 공룡이 띠~용!

관객들도 띠~용!

모사 사우르스는 뭔지 ㅋㅋㅋㅋㅋㅋ 그거 타고 이동이나 하고...


솔직히 그부분에서 벙 쪗습니다. 자기 회사 PR을 왜 영화 내에서 하나요? 꼭 필요한 장면도 아닌거 같은데...


딱 덜도 말고 보통 수준의 영화였습니다. 차라리 전작이 더 깔끔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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