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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후기(쿠키 두개 있음)

ChiTu 2023. 5. 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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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영상 2개 있습니다.

두개 다 보는걸 추천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이하 가오갤)을 보고 왔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대만족한 3부작의 마무리였습니다.

 

영화의 주요 서사는 로켓의 이야기였습니다. 로켓은 설정상 개조된 동물로서 그에 대한 과거 이야기는 별 말 하지 않던 인물이었지만, 이번 영화에서 과거 이야기를 다 털어내는데 주력했습니다.

 

동물 실험체로서 살았고, 엄청난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벽한 지성체들을 만들어 내서 천국을 만들고자 했던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실험체로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어느 날 지성체 실험에서 실패의 원인을 규명한 다음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고, 본인은 결국 갈 수 없음을 알게 되고 모두 처분 당할 위기라는 것을 알고 탈출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동료들은 모두 죽고 본인만 도망쳐 나온 과거를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는게 로켓의 과거 입니다. 로켓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로켓을 잡아 오라고 하는 것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시작됩니다.

 

영화 중반까지 로켓의 역할은 크게 없었습니다. 과거 장면이 대부분이었지만, 정말 로켓의 서사를 잘 뽑았습니다. 어두운 과거이기 때문에 그저 말을 하고 있지 않았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이 정말 슬펐습니다. 아마 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더더욱 감정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잘 풀어 냈습니다.

 

로켓을 살리기 위한 동료들의 노력도 좋았습니다.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하는 전투 사이 사이에서 가오갤 특유의 개그까지 잘 버무려져 있어서 제가 봤던 관에서는 개그 타율이 높았습니다.

 

정말 좋았던 점은, 보통 본인의 트라우마, 창조주 앞에서는 대결을 하지 않고 가는 장면들이 꽤나 많이 나오는데 가오갤 3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마지막 함선 전투에서 사람들을 구해 내고 로켓은 일반 동물들도 보고 있는데, 이때 본인의 창조주가 등장하고 무기력하게 당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본인이 만들어낸 장치를 통해 벗어나며 동료들과 함께 이를 박살내 나갑니다. 앞길을 막아도 상관 없다는 듯 부숴 나가는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일반 동물들도 데리고 도망가는 장면들도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지성체들만 피신시키지만, 로켓은 처음에는 일반 동물이었고 이후 개조되어 지성을 가지게 되었던 만큼 그들의 상황을 공감했고 두고갈 수 없었습니다. 이를 풀어내는데 슬픈 감정이 들었습니다.

 

아담 워록도 나옵니다. 작중에선 태어난지 몇년 안된 상황이기 때문에,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사회화가 덜 된 형태로 나오는데 은근 괜찮았습니다. 이후 작품에서도 이어서 나오는 것을 기대해도 될 꺼 같았습니다.

 


음악도 무시할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가오갤은 1편부터 사운드 트랙이 정말 좋았던 것으로 평가 받았는데, 이번 3편에서도 노래가 정말 좋았습니다.

 

시작부터 radiohead의 creep로 시작하는데 와... 노래 들으면서 짠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중간 중간 좋은 여러 노래들을 거쳐서 마지막 쿠키 영상중 하나에선 다시 come and get you love로 끝나는데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확실하게 느껴져셔 좋았습니다. 1편의 첫 시작과 3편의 끝을 이렇게 마무리 해 준다면 팬으로서 좋아할 수 밖에 없죠.

 


제임스 건의 엄청난 역작이라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어벤져스 앤드게임 이후 노 웨이 홈 말고는 솔직히 애매했거든요. 샹치도 영화 자체는 재미있게 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투력 측정기 역할을 담당했을 만큼 페이즈4에서는 정말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마블이었는데, 가오갤3는 그런 점들을 깔끔하게 날려버렸습니다.

 

솔직하게 마블의 승리, 돌아오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임스 건 감독이 정말 멋지고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생각만 들거든요. 이 영화를 끝으로 제임스 건은 DC로 가기 때문인것도 있습니다. 제임스 건의 쇼케이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DC에서도 이렇게 잘 해주면 좋겠습니다.

 

전투 씬도 잘 뽑았습니다. 함선에 입장해서 단체로 싸우는 씬에서는 각 캐릭터들의 특징이 정말 잘 나타났습니다. 모두의 전투를 잘 보여줬고 약간의 개그도 있었던 만큼 멋들어졌습니다.


영화에서의 마지막 부분은 팬들을 위해 하는 말로 채워졌다고 느껴졌습니다.

 

본인의 과거를 이겨낸 로켓을 시작으로 각자 외면하고 제대로 지내보지 못했던 삶을 다시 채워 나가기 위해 서로의 길을 가는걸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스타로드, 구해낸 아이들과 함께 마을을 재건하는 드랙스, 집을 가지고 싶었던 네뷸라, 신에 의해 태어나서 살다 가디언즈로 살아서 본인의 삶을 살아보려는 멘티스, 대장이 된 로켓까지. 각자의 원하던 삶을 살기 위해 찢어지기로 결심했고, 다들 사랑한다고 계속해서 말해주는 모습이 좋으면서도 찡했습니다.

 

해당 장면에서 그루트가 사랑한다고 대사를 합니다. 이는 팬들도 오래 봤으니 그루트의 말을 이해한다는 뜻으로 넣은 장면이었을까요?

 

카메오로 욘두가 잠깐 등장합니다. 욘두의 화살을 받은 크래글린은 화살을 제대로 조종하지 못했지만, 진정 능력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욘두의 모습이 보이면서 팁을 주고 사라집니다. 이후 각성해서 많은 적들을 해쳐 나가는데 이 또한 팬 서비스로서 정말 만족했습니다.


팬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제임스 건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만족스러웠습니다. 4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3부작으로 정말 깔끔하게 잘 마무리 했다고 생각되는 영화였습니다.

 

가오갤의 팬이었다면 적극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 아직 안보셨다면 홀리데이 스페셜을 보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몰라도 영화를 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알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이상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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