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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재벌집 막내아들 2화 후기 (원작과 비교)

ChiTu 2022. 11. 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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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방금 2화를 막 봤습니다.

알고보니 이게 한주에 3편 방영이더라구요? 

생각보다 많이 방영해줘서 따라가기 힘드네요 ㅎㅎ


1화에서는 윤현우(송중기)의 현시대에서의 위치에 대한 배경 설명이 이루어 졌다면, 2편에서는 윤현우가 현시대에서는 기록을 알지 못했던 재벌가의 막내 아들인 진도준(송중기)의 몸으로 눈을 뜬 이후에 대한 배경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1화 마지막 부분과 2화의 내용을 보다보면 막내인 진도준은 재벌가의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제거되었음을 알 수 있었고, 진도준은 본인의 능력을 드러내면서 할아버지의 눈에 들고 마지막에는 대학생이 되어서 아역이 아닌 송중기가 나오는 장면들이 시작되는것을 보여주고 끝납니다.


일단 원작과의 제일 큰 차이점은 어린 시절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죄다 잘려나갔다는 점 입니다. 소설에서는 어릴때 본인이 미래를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할아버지의 눈에 들고 돈귀신이 붙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엄청난 투자를 성공시켜 나가면서 어마어마한 부를 쌓아 나갑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해당 파트가 소설에서 정말 많은 분량을 차지했을 정도로 어린시절에 이것저것 많이 해 둡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선 못해도 2~3편은 더 필요할꺼 같았는지 상징적인 사건 몇개를 가지고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버립니다.

 

진도준이 할아버지에게 인정받는 부분도 차이가 꽤나 납니다. 소설에서는 본인의 장난감을 빼앗으려는 다른 친척 형의 다리를 부러뜨리면서 본인의 것은 절대로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면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1화에서 나왔던 백자 사건으로 바뀌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소설에서는 바로 할아버지를 봤던게 아닌, 약간의 시간을 이미 보내서 본인이 과거로 왔다는 점을 이미 확인한 다음에 할아버지를 만나러 간거지만, 드라마에서는 백자 사건을 계기로 본인이 과거로 넘어 왔다는것을 확인합니다. 어찌보면 복선 회수라고 해도 되겠네요.

 

크게 차이났던 점은 아무래도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원작에서는 이런 부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할아버지의 퀴즈에 대한 답변과 더불어서 본인이 할아버지의 목숨을 살리면서 할아버지에게 정식으로 가족으로 인정받게 되죠.

 

소설에서는 진도준만이 능력을 인정받고 할아버지에게 조용히 불려와서 커가는걸 확인하는데 드라마는 가족을 다 부릅니다.

 

그리고 땅을 받는 과정도 소재 자체는 차용해왔는데 중간이 좀 달랐습니다. 어찌되었든 보상으로 땅을 받는데 소설에서는 살아있는 말을 가지고 싶다고, 목장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지도를 펴 두고 서울은 안되고 경기권 끝자락에서 몇군데 두고 고르는데 드라마에서는 대놓고 분당을 찍어버립니다. 빠른 전개로는 좋은데 조금 흠...

 

위에서 땅 받는 일로 굴러진 스노우볼이 진도준의 아버지인 진윤기가 영화회사를 어떻게 세웠는지에 대한 내용도 달라집니다. 소설에서는 분당 땅에서 얻은 큰 이익에서 일부를 영화회사를 세워서 아버지를 사장으로 만들어 주는데, 드라마에서는 아버지가 본인의 힘으로 이미 영화사를 차려서 할아버지와 만나게 됩니다.

 

진도준의 어린시절 내용을 날리면서 사라진 배경이 소설에서는 어린이때 아버지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미국에 미라클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서 여러가지 투자를 해 나갑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전부 잘려나가 있습니다. 진도준이 어릴때 본인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미국에서 투자를 해 나가면서 본인을 숨기는데 드라마에서는 그런 내용 없이 할아버지의 퀴즈의 답안에 더불어 목숨을 살려서 그런가 할아버지가 직접 공표를 해 버립니다.

 

아, 그리고 진짜 큰 차이점은 진도준으로 환생하기 이전의 윤현우의 어린 시절이라 생각됩니다. 원작에서 해당 부분은 솔직히 무심하다 해도 될 정도로 짧게 지나갑니다. 본인이 환생한것을 확인한 다음, 드라마처럼 본인의 원래 가정을 찾아갑니다. 소설에서는 찾아갔지만 본인은 사라지고 딸이 본인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본인과 관계없음을 확인한 다음 칼같이 끊어버립니다. 이후 별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본인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화목한 가정임을 확인하고 울고 엄마를 찾는데 소설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이게 뒷편에서 어떻게 풀릴지 모르겠네요... 보통의 한국 드라마처럼 신파를 집어 넣을지 모르겠습니다. 소설은 이런 신파적인 내용 없이 쭉쭉 달려서 인기 있었는데...


2화도 솔직히 재미있었습니다. 현실의 사건을 가지고 와서 자료로도 써먹어서 더더욱 몰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도 있었습니다. 어린시절을 다 잘라먹어서 소설에서는 할아버지의 인정을 받아 나가는 내용이 길게 나와서 은유적으로 돌려 말하고 본인의 생각을 드러내고 할아버지와의 유대감을 쌓아 나가는데 드라마는 그 부분을 죄다 스킵해서 너무나도 직설적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대선 결과나 반도체 이야기, 칼기 테러 사건 등이 한편에 들어가서 할아버지의 인정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뭔가 주인공이 무당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원래 본인을 티내지 않고 성인까지 조용히 살았는데 드라마는 그냥 주인공이 되어버렸네요. 뭐 빠른 전개는 마음에 들지만...

 

그거 말고는 뭐... 이제 시작이라 저는 3화를 봐야하겠습니다.

 

원작소설 문피아 기준 약 44화까지 정도입니다. 1편에선 4편 정도의 내용이었는데 2편은 중간 어린이 파트를 전부 뛰어 넘어서 약 40화 정도가 진행되었습니다. 40화 정도때가 서울대 합격해서 인터뷰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상 재벌집 막내아들 2화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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