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라섹 한달 후기

ChiTu 2023. 8. 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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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많이 뜸했습니다. 라섹을 했거든요.

 

7월말에 라섹을 해서, 지금 약 한달이 되었습니다.

그런 김에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라섹 하기 전, 저는 거진 20년 정도 안경을 썼습니다. 그만큼 오랜 기간 안경을 썼습니다. 렌즈는 몇번 써 봤지만, 한쪽 눈이 일반 난시 환자 대비 매우 심한편이라 렌즈를 써도 조금만 틀어지면 흐릿해 보여서 얼마 쓰지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 결과, 라섹이 가능하며, 평균 대비 각막 두께가 두꺼워서 시간이 지나고 한번 정도 더 수술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동생이 라섹 수술을 했던 병원해서 했기 때문에, 당일 검사 당일 수술로 할인 엄청 받고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자체는 정말 빨리 끝났습니다. 솔직히 대기하는 시간이 더욱 길었습니다. 

 

걱정했던 점은, 라섹 수술 소개 영상같은거 보면 칼로 각막을 벗겨 내거나, 브러시? 같은거로 벗겨내는 예시 영상들이 있어서 걱정 많이 했던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실제 수술할 때에는 기게 아래 누워서 빨간색 점? 을 보라고 합니다. 그거 보고 있으면 레이저 한 1분 정도 치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 나고 끝나버립니다. 그리고 나서 각막 위를 닦아내고? 보호렌즈를 올려줍니다. 이렇게 양쪽 다 해서 5분 안걸렸다고 생각이 됩니다.

 

보호자와 같이 왔기 때문에 차를 타고 집에 가는데 집가는 길에는 괜찮았습니다. 아직 마취가 풀리지 않은 상태라서 그런지 눈을 떠도 별다른 고통도 없었구요.

 

하지만 집에 도착하고 마취가 풀리자 약간의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막 칼에 베인 그런식의 아픈 통증은 적었고, 눈을 뜨면 눈에 대고 바람을 불어 넣는것 처럼 눈이 정말 시렸고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수술 당일과 다음날 약 이틀 정도는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이틀간 인공눈물만 엄청 넣고 지내다가, 삼일째부터는 통증도 없었고, 눈물도 멎고 해서 드라마만 줄창 봤습니다.


초반에는 정말 눈이 건조했고, 계속해서 인공눈물을 넣어주지 않으면 안되어서 10분, 15분씩 타이머를 맞춰두고 끊임없이 넣었습니다. 지금은 한시간에 한두번? 외출해서 돌아 다니거나 하다보면 더 자주 넣긴 하지만 집에서 있을때는 횟수가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시력도 초반에는 윤곽만 대강 나오다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해서 지금은 안경을 쓸 때보다 약간 흐린 정도입니다.


안했던 사람은 왜 하는지 꺼려하고, 한 사람은 꼭 하라고 말을 하는 라섹수술이었고, 직접 해본 저로서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모든 상황에서 안경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게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아직도 습관이 남아서 안경을 올리는 행동을 취하거나, 샤워 전 안경을 벗는 손짓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안경을 안쓴다는게 정말 좋습니다.

 

라면 먹을 때 김서림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운동 할 때 안경에 땀이 맺히던거 이제는 없습니다. 물론 시력 보호때문에 썬그라스를 쓰고 있고, 앞으로도 야외 활동 할 때 선글라스 계속 쓸 예정이긴 하지만 정말 자유로워졌습니다.

 

10년 뒤에 다시 안경을 써야 할 수 도 있겠지만, 저는 정말 만족한 수술이었습니다.

 

이상 라섹 한달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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