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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리더기 후기+ 구매 전 고려할 점.

ChiTu 2022. 8. 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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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E북 리더기 개봉기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써 봤고, 거기에 대한 후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일단, 저는 E북 사용 용도를 웹소설 읽는 용도로 정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도 제가 본 웹소설 리뷰적고 정리하는게 목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E북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웹소설을 읽는 환경은 이동시간과 잠시 텀이 빌때 시간 떼우기용 입니다. 진지하게 자세 잡고 독서하는 시간은 거의 없으며 그렇게 책을 볼때는 보통 종이책을 보는 편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는 휴대성이 매우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6인치 E북 리더기를 구매했습니다.

 

먼저 제 손은 키보드 기준으로 숫자1부터 - 까지 입니다. 작은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성 평균정도라 생각하는 저로서 6인치의 E북 리더기를 쥐면 이러한 형태로 잡히게 됩니다.

 

01

뒷판을 기준으로 한손에 잡는다고 할때는 전면 터치가 아예 불가능한 자세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터치를 하기 위해서 손을 옮기면 터치는 가능하지만, 파지의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뒤에 밴드 클립 사용이 필수가 되어버립니다.

 

버스나 지하철 내부에서 한손으로 들고 봐야 하는데 화면 비율상의 단점에서 오는 휴대성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그리고 좌우 폭 때문에 스마트폰처럼 일반적인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불편해집니다. 파우치 등으로 넣고 다니는게 강제가 되어 버리는데 이렇게 되면 늘 넣었다 꺼냈다 할때 불편해 집니다.

 


다음으로는 크기에서 오는 애매함의 문제 입니다.

 

사진상 왼쪽은 갤럭시 S10 5G 입니다. 갤럭시, 아이폰에서 제일 큰 스마트폰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하 길이는 큰 차이가 없지만, 좌우 폭의 차이로 크기 차이가 꽤나 많이 생깁니다. 이게 PDF같은 파일 크기가 정해진 포멧에서는 화면 비율상 E북 리더기가 읽기 훨씬 좋게 나옵니다. 하지만 단순 텍스트 파일이나 글자 크기 조정이 가능한 파일을 볼 때에는 두 기기상의 화면 비율 취향만 생길 뿐 읽을때는 별 차이가 없게 되어버립니다.

 

그럼 반대로, 한 장소에서 각잡고 책을 본다고 하면 6인치는 생각보다 작은 크기가 되어 버립니다. 우측의 태블릿은 갤럭시탭 S7FE 모델로서 12인치의 화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훨씬 큰 화면에 더해서 선명하기까지 하고, S펜을 지원해서 책을 읽으면서 메모도 가능합니다.

 

휴대해서 볼때는 크기가 좀 크고 불편하고, 각 잡고 볼때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그 다음으로 문제는 기기의 성능입니다. 분명 제가 18년도쯤에 산 기기보다는 성능이 정말 많이 발전했긴 하지만, 그래도 스마트폰의 빠릿함에 적응되었던 입장에서는 현재의 E북 리더기도 정말 느리게 다가옵니다. E잉크 패널의 구조적 한계상 화면 표시가 스마트폰 대비 눈에 띄게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E잉크 패널상 사용하다 보면 잔상이 남기 때문에 중간에 무조건 화면 리프레쉬가 되어야 깔끔하게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리프레쉬를 하면 해당 행위가 거슬리고, 최대한 적게 하면 화면에 잔상이 남아서 읽기 불편해집니다.

 

거기에 하드웨어의 한계로 어플간 이동이나 동작이 빠릿빠릿하지 않습니다. 약 20만원의 저가 기기라서 감안해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중국산 스마트폰 20만원대의 제품이라도 쾌적한 성능을 보여주는 지금 E잉크 패널의 가격상 다른 부분이 아쉬워질 수 밖에 없는게 조금 그렇습니다.

 

사용할때 생각보다 속도가 뜬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다가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관리해야 할 기기가 하나 더 늘어난다는 점 입니다. 평소대로 스마트폰으로만 책을 읽을때는 스마트폰에서만 작업을 해 주면 되지만, E북 리더기가 하나 더 생김으로서 해당 기기에도 똑같이 어플 다운을 해주고, 책을 다운받아 둬야 한다는 것 입니다. 보통 스마트폰은 늘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지만 E북 리더기는 종종 놔두고 외출할 때도 있는데, 이럴때 스마트폰과 E북 리더기상의 읽는 부분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자동으로 연동되는 프로그램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연동되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면 제가 수동으로 읽은 부분을 다 맞춰 줘야 합니다.

 


그래서 장단점을 정리해보면,

 

장점 - E잉크 패널 사용으로 독서시 눈이 편함.

          스마트폰 대비 딴짓을 덜 하게 만드는 환경.

          엄청 낮은 대기 전력.

          여러권 종이책 대비해서 엄청나게 가벼운 무게.

 

단점 - 휴대성에서 애매해지는 크기.

          많이 답답한 작동 성능.

          추가 관리가 필요해지는 기기 증가.

 

마지막 제 결론은 중고로 방출입니다. 18년도 대비 약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사 봤는데 아직까지 아쉽긴 합니다. 눈이 편하다는 장점이 정말 다른 것을 다 씹어 먹을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막상 다른 부분이 저에게는 큰 단점으로 다가와서 어쩔 수 없이 중고로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원래 스마트폰으로 볼때도 사용상에 큰 불만 없었고, 여러권의 책을 휴대 가능한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약간 보기 편하다는 장점만 보고 쓰기에는 20만원의 금액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습니다.

 

+ 추가로 좋은거 사면 더 나은 사용성을 보여주겠으나, E잉크 패널 문제인지 몰라도 화면이 커지고 성능이 좋아지면 가격이 정말 많이 비싸지더라구요. 그 돈이면 좋은 일반 태블릿 구매 가능해서 참 저에게는 애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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