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 나노머신 1991
나노머신 1991
적운창
문피아 - 227화(완)
한국을 넘어 세계를 모두 집어 삼켜라!
기후 위기로 전 인류가 멸망의 위기를 맞이할 때 강인공지능을 개발한 천재 공학자 최연우.
정부와 국가의 배신으로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는데, 기술적 특이점을 넘어선 초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나서 과거로 회귀한다.
초인공지능이 몸속에 넣어준 나노머신으로 뭘 해볼까?
돈 버는 건 너무 쉽잖아.
지구 문명을 앞당겨서 기후 위기를 막고 전 세계를 바꿔보자.
[보스. 여기서는 아재 개그 치면 망합니다.]
'뻘소리 그만하고 저 앞에 문자 보내려는 윤 회장 폰이나 꺼.'
[차라리 소멸시킬까요?]
'헌터물 아니다. 입 다물어.'
#판타지 #현대판타지 #재벌 #사이다 #인공지능 #주식 #회귀 #개발자 #사업가 #나노머신
주인공은 박사입니다. 인공지능과 여러 분야를 연구하는 능력자로, 영생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도중 정권과 대기업의 협박이 들어왔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박사를 제어할 수 없다 판단한 이들은 박사를 제거하게됩니다.
그렇게 죽어가던 도중 프로젝트 승인 요청이라는 소리에 응답을 하게 되고, 눈을 떠 보니 과거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초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나노머신과 함께 회귀를 한 주인공은 다시는 예전과 같은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본인이 직접 재벌이 되어 권력을 잡고, 최대 문제였던 기후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노력해 나갑니다.
초반은 잘 아는 일반적인 재벌 소설 루트로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이런 소설들은 미래 지식이던 인공지능이던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통해 기술력을 높히건, 주식을 하건 돈을 벌어서 권력을 쌓아 나가는 무난한 형태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해당 소설은 이를 벗어납니다. 나노머신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보통 어느 정도의 빌드업을 쌓아 나가는 소설들과는 달리, '이러한 것이 문제인데, 내가 해결할 수 있다. 대신 주식 주고 내 편으로 와라.'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됩니다. 해당 패턴의 반복으로 인해 연도별 이슈였던 사건을 가지고 와서 내가 이거 해결할 수 있다, 해결 한다 해서 주인공이 화끈하게 해결하고 칭송받는 이러한 사이다 패턴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나갑니다. 여기서부터는 사이다를 넘어서 먼치킨 맛도 안나는 밋밋한 소설이 되어 버립니다.
어느정도 주인공이 고뇌를 통한 해결책을 내 놓고 그에 따른 반응이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어야 하는데 나노머신으로 뚝딱 해결해 버리니 아쉬울 수 밖에 없긴 합니다. 그냥 현대판타지에서 '판타지' 소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사이다패스 소설로는 볼만했습니다. 한국의 재벌이 일본을 전전긍긍하게 만들고, 중국을 참교육하고 미국이 쩔쩔매게 하는 소설을 원한다고 하면 해당소설이 적격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