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 다시 태어난 반 고흐
다시 태어난 반 고흐
우진
카카오페이지 / 453화(완)
권력의 부속품이길 거부하고
붓 끝에 영혼을 담아 칠하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미치광이로 죽어야 했던 그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눈을 떴다.
<다시 태어난 반 고흐>
황금이 녹아내린 밀밭처럼
태양을 삼킨 해바라기처럼
눈부신 영혼이
다시 한번 붓을 적신다.
반 고흐가 죽고 21세기로 환생하는 소설입니다.
살아 생전에 다 하지 못했던, 본인이 원했던 그림을 그리는 삶을 21세기의 대한민국으로 환생해서 진행해 나갑니다. 어린아이로 환생해서 어릴때부터 그림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고 본인 작품 활동을 하면서 영향을 주고, 다른 사람을 돕기도 하는 등의 잔잔한 미술 관련 소설입니다.
저는 미술에 그렇게 조예가 있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반 고흐는 알고 있습니다.
해당 소설을 읽다 보면 느껴지는 점은, 작가가 단순히 반 고흐의 유명세를 빌려서 스타트 하려는 소설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정말 반 고흐와 미술을 좋아해서 자료조사를 엄청 열심히 했거나, 예전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그만큼 정말 여러가지 내용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저도 글을 읽어보면서 몇몇 작품들을 찾아 봤습니다.
반대로, 자극적인 내용을 원한다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입니다.
중반까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어서 재미있었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주인공의 이미지와 내용은 흐려지고, 주변인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적당히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있고,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주변 인물들을 통해 풀어나갑니다. 이 부분이 아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인물, 특정 장르를 가지고 적은 소설 중에서는 정말 잘 적었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돈 벌고 정적과 싸우는 소설에서 지친 분들이라면 가볍게 리프래쉬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