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10대 20대 아이폰 강세
최근 재미있는 갤럽 조사가 떠서 들고 왔습니다.
늘상 있는 조사지만, 결과가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게 나왔습니다.
10대, 20대에서는 아이폰의 엄청난 강세가, 40대 이상부터는 갤럭시의 지배가 압도적입니다.
먼저 전체적인 스마트폰 사용률입니다. 이제는 거의 의미가 없어졌다 생각되는 그래프로, 60대 이상 분들까지 스마트폰 사용률이 92%로 올라왔습니다. 그 이하는 거의 100퍼센트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별, 연령별 스마트폰 사용률 자료입니다. 역시나 거의 대부분의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 브랜드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삼성이 69%, 애플이 23%, LG 가 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보면 삼성이 정말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해당 자료를 보면 특이함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전체적인 수치에서는 삼성이 압도적이지만, 연령별 수치로 확인을 하자면 30대 미만에서는 아이폰이 압도적인 수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0대 이상부터는 삼성이 비율이 더 높지만, 아랫세대에서는 아이폰이 압도적입니다.
해당 수치를 보고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 애플이 정말 확실하게 락인 효과를 주었구나.
- 삼성만의 메리트가 아이들에게 다가 오는가?
이것이었습니다. 하니씩 생각해보죠.
정말 간단하게 말하자면
- 아이폰을 안 쓸 이유가 없는데?
아이폰끼리만 가능한 것들이 있습니다. 아이 메세지의 파란 풍선. 아이폰 사용자들간은 무료인 메세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끼면 녹색 풍선으로 바뀌고, 요금이 청구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문제라면 다른 메신저를 써야 합니다. 물론 메신저도 사용하겠지만, 귀찮은건 마찬가지입니다.
에어드랍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들 에어드랍으로 파일을 주고 받는데, 나만 카톡으로? 귀찮거든요. 아이들의 심리중 하나인 왜 나만 안돼? 달라? 이게 끼면 골차아픕니다.
사진 잘 나와, 친구끼리 안되는거 없어, 제일 싼 모델을 사도 성능 잘 나와...
안 살 이유가 없는데요?
갤럭시의 메리트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노트 시리즈의 S펜, 자유로운 커스텀, 통화녹음, 한국 최적화, 페이 등등...
그런데 이게 학생들에게 다가 올까요?
S펜... 필요한 사람에겐 정말 괜찮은 기술입니다. 저는 정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트, S 울트라 시리즈를 사도 펜 한번 안꺼내 보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자유로운 커스텀. 저는 이것 저것 만져 보는거 좋아하는데, 귀찮아 하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그냥 있는데로 사용하는 분들 넘쳐요.
통화녹음. 정말 중요하고, 업무 볼때 일부러 갤럭시를 쓰는 분들도 있을 만큼 킬러 기능인데 학생들에게 당장 체감될까요?
한국 웹, 민원 관련 최적화라 하는데 굳이? 학생이? 민원처리 등을??
페이 또한 학생들이 안쓰는 경우도 있고, 지금은 현대카드 한정이지만 됩니다.
Hwp 파일인가 여는것도 힘들다고 하는데, 요즘 안써요... 공공기관 쪽에서 뭔가 해야하는 상황이나 쓰지 그냥 MS Office 사용합니다.
그만큼 직장인이 아닌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갤럭시만의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볼만한 지점은, 갤럭시 제품은 하방이 너무 뚫려 있다는 점 입니다.
당장 아이폰의 제일 저렴한 모델이라 해봤자 SE3 일텐데, 해당 제품은 크기는 작고 배터리, 카메라도 살짝 아쉽긴 하지만 성능적인 면으로는 꿇리지 않습니다. 어지간한 게임 다 돌아가고, 카메라도 무난하고, 애플이라 애플간에 할 수 있는거 다 가능합니다.
반대로 갤럭시를 볼까요? 지금 가성비라 불리는 A34가 있습니다. 그래도 얘는 준수한 편 입니다. 고사양 게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게임 돌아가고, 카메라 무난하고... 하지만 이런 제품이 아닌, 더 하위의 제품도 넘쳐나는 상황입니다. 대리점에서 공짜폰이라는 말에 덜컥 사준 A1x 시리즈나, 이전에 J 시리즈 등 정말 한국에서는 맞지 않는, 전화 문자만 겨우 하는 제품을 경험했던 학생들에게 있어서 갤럭시의 이미지가 좋을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커뮤니티 수단이 되는 상황에서, 다 같이 즐기는 게임이 안돌아가, 카메라도 구려, 뭐 좀 하려고 하면 버벅여... 더군다나 싼마이 갤럭시 제품군은 악세서리도 예쁜 것들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저같아도 아이폰 사달라고 조릅니다. 왜 나만 다른거 써야해? 떼 쓰죠...
학원 알바를 잠시 했지만, 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꿔 오던 애들 보면 다 아이폰이었습니다.
- 최소한의 성능 보장 확실함
- 카메라 준수함 ~ 좋음
- 애플간의 기능 다 돌아감
- 갤럭시만의 메리트가 학생들에게는 안먹힘
안 쓸 이유가 없죠?
삼성, 갤럭시만의 메리트가 뭔지, 어떻게 밀고 나가야 하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이런거 알면 삼성에 취직했죠.
하지만 지금 보여지는 모습들을 보면 광고가 너무 올드합니다... 그놈의 MZ 마케팅.
좀 버리면 좋겠습니다.
현재 S23U를 정말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고, 아마 다음 폰도 S 울트라 시리즈로 갈 예정이긴 한데 좀 더 분발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