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엘리멘탈 후기(쿠키 1개)
쿠키 사진이 하나 있습니다.
안봐도 상관 없으니 그냥 나오셔도 됩니다.
엘리멘탈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본건 일주일이나 더 되었지만, 어쩌다 보니 포스팅 순서가 꼬였습니다.
저는 사실 이전 작품인 인사이드 아웃을 보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본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하면 버즈 라이트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장르의 픽사 영화가 어떤지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같이 가서 봤구요.
직접 본 결과 재미있었습니다. 각 원소별로 반응들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으며, 누가 봐도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이 융합하여 살아가고, 갈등을 극복하는 내용이 잘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전 작품들을 본 사람들의 말을 빌려 보자면 어떻게 감정을 건드려야 하는지,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 저 또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까 대강 그려졌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정말 잘 풀어냈기 때문에 거슬리지 않았고,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작품 배경을 찾아보니 확실하게 이문화의 사람이 섞여서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표현 했음이 티가 났습니다. 감독 인터뷰를 봤을 때, 한국계로 한국적 느낌이 꽤나 많이 섞여 나오더라구요. 영화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인터뷰를 보고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이 저에게 깊게 다가 왔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섞여서 살아가면서 펼처지는 갈등과 문화 차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들까지... 누가 봐도 동양계 스테레오 타입의 불원소인 엠버 루멘의 가족과, 미국적(?)느낌이 풍겨나는 웨이드 리플의 가족과 기타 다른 원소로 표현된 여러 인종까지. 이를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동앙계 집안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생각됩니다.
이를 통해 엠버가 겪는 갈등, 자아 혼란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의 기대를 선택해야 하는가, 본인의 꿈을 찾아 나가야 하는가. 결국 본인의 의사를 정확하게 밝히고, 본인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T여서 그런지 몰라도 눈물은 안났거든요? 같이 간 분들은 울더라구요. 슬픈데 흠... 그정둔가?
농담이고 저도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마지막 큰절 할때는 눈물이 찔끔 날뻔 했습니다. 아마 부모님 모시고 가면 우실수도 있을 정도로 감정을 잘 건드렸습니다.
감동 사이에 재미있는 유머 포인트도 꽤나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웨이드 가족의 울음 참기 시합을 통해 떡밥을 던져두고 마지막에 해결하는 방식이나, 각각 원소들과 달리 동떨어져서 사는 불원소 종족들까지.
CG도 괜찮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는 과감한 색감 표현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과학적인 내용을 표현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엠버가 각 금속과 반응하면서 보여주는 색감의 변화, 물과 불이 만나서 일어나는 반응과 바람(공기)의 표현들까지. 정말 괜찮은 표현 방식들로 가득차 있어서 아이들과 봐도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총평을 하자면 정말 재미있게 본, 다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