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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USB-C 타입으로 충전기를 통일 하나?

ChiTu 2023. 3.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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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의 예상 소식이 핫한 가운데, 다들 기대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아마도 USB-C타입 단자 탑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 애플 기기의 단자들을 보면 아이폰과 에어팟은 애플의 8핀 충전 단자를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패드와 맥 등에서는 USB-C 단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어팟은 데이터 이동이 없는 만큼 무선 충전으로 해결을 하고 잦은 충전을하지 않아도 되지만, 항상 손에 들고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은 늘 충전이 필요한 만큼 별도의 라이트닝 케이블을 구비해 둬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 유럽은 USB-C 타입 단자 통일을 내 세웠고, 이번 아이폰 15에서도 드디어 USB-C타입 단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이러한 기조에 참여하기로 한 것인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의원이 모든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일원화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의 취지는 자원낭비 방지와 소비자 편익을 위해 모바일과 스마트 기기의 충전 및 데이터 전송방식에 대한 기술 기준을 정해서 고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답고 있습니다. 표준을 따르라는 말이죠. 

 

충전 단자 통일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다양성을 무시당하거나, 더 좋은 기술의 도입에 대해 문제가 생긴다는 의견을 내 놓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저는 별로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전 피쳐폰 시대를 생각해보면 30핀, 24핀 등등 여러 방식의 충전 단자들이 섞여서 혼잡한 상황이었고, 각 회사별로 단자 규격이 달라서 이어폰을 사용하려고 해도 변환 젠더가 필요하는 등의 불편한 일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마이크로 5핀 단자로 통합이 되면서 더이상 규격이 맞니 틀리니, 충전이 되니 안되니 하는 문제에서 자유로워 졌습니다.

 

물론 현 USB-C 타입 케이블 사이에서도 충전 속도, 데이터 전송 속도 등의 차이등이 있지만, 어찌되었든 데이터 이동은 되고, 충전도 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유럽의 규정에서는 충전속도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차별하면 안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대놓고 애플을 저격한 내용이지 싶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MFi(Made For iPhone/iPod/iPad) 인증을 해 주면서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과 받지 않은 제품간의 차이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해당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사용을 하려고 하면 올바르지 못한 제품으로 경고가 뜨면서 제대로 사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애플은 그동안 수수료 장사를 열심히 했거든요.

 

아이폰 15에 탑재될 USB-C타입에 대해서도 이러한 방식의 제한을 걸려는 움직임이 보였는지 대놓고 경고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솔직한 말로 정말 추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한국에서도 이제 이러한 논의가 시작되는 것을 환영합니다.

법으로 강제가 될지, 아니면 그냥 논의로만 끝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USB-C 규격으로 대체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얼른 통일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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