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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차왕 엄복동 후기!

ChiTu 2019. 3. 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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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차왕 엄복동

개요: 드라마 / 한국 / 116분 / 2019.02.27 개봉

감독: 김유성 / 이범수

출연: 비(엄복동), 강소라(김형신), 이범수(황재호)

줄거리줄거리

일제강점기, 일본에서는 조선의 민족의식을 꺽고
그들의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조선 자전차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엄복동의 등장으로
일본의 계략은 실패로 돌아가고,
계속되는 무패행진으로 '민족 영웅'으로 떠오른
그의 존재에 조선 전역은 들끓기 시작한다.

때맞춰 애국단의 활약까지 거세지자 위기감을 느낀 일본은
엄복동의 우승을 막고 조선인들의 사기를 꺽기 위해
최후의 자전차 대회를 개최하는데...

일제강점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일전이 시작된다!



아... 영화를 보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고생한 스태프들과 배우는 무슨 죈가요.

스토리는 엉망진창에 150억원을 들였다는데 그 돈은 전부 회식비로 썼는지

너무나도 조잡한 CG... 우리가 할리우드의 삐까번적하고 휙휙 바뀌는 그런 CG를

이 영화에서 기대하진 않습니다. 그냥 당시 시대 배경과 군중들의 모습만 잘 표현해 주면 

되는 CG 파트는 진짜 형편 없었습니다. 

어떻게 합성을 했는지 배우들은 배경과 완전히 따로 놀고 있습니다.

폭발 장면은 뭐 그렇다고 합시다. 그럼 그거 말곤 제대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진짜 와...

이게 저예산 영화라면 말도 안합니다. 아니 저예산 영화도 이런식으론 안해요.

배경과 따로 노는 배우들, 형편없는 폭발장면, 빈약한 시대배경 표현력까지.


다음은 연기 입니다. 솔직히 배우들 정말 열심히 한거 느껴집니다. 그런데요?

열심히만 하면 답니까? 배우들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식의 영화가 나오나요...

물론 다른 인물들에 비해 주인공의 연기가 조금 밀리긴 했어도 발연기 까지는 아닙니다.

이건 그냥 감독의 실수에요. 제대로 표현을 못 뽑아낸거죠.


스토리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영화 개봉 전부터 "엄복동은 자전거 도둑이다!" 라는 말이 나왔고,

실제로도 자전거 도둑이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칩시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조선의 자전차 영웅이었던 엄복동이 이후 자전차 도둑으로 몰락해 나가는

상황을 그려내면 그거 하나로 영화 끝나버리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거 아닌가요?

도대체 왜? 그냥 평범한 사람이 자전차를 접하고 연습을 통해 일본인 선수를 꺽어 나가는 모습에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고 영웅적인 자리에서 자전차 도둑으로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만

어떻게 잘 그려내도 반일이니 항일이니 국뽕이니 이런말 안듣고 영화를 만들 수 있었는데...

정말 쓸대없는 독립군 스토리를 가져와서 엄복동과 엮어 보려고 하니 이상한 로맨스가 나오고

반일 감정과 국뽕을 자극하기 위해 마지막에 애국가로 영화를 끝내버리고.

이게 뭡니까? 내가 마지막 엔딩때 뭘 본건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추가로 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자전차 장면도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그게 대회장면이 맞습니까? 동내 마실 가는것도 아니고 정말 박진감이 없습니다.

동내 꼬맹이들 학교 운동장에서 시합 시키는게 그거보다 더 흥미진진 할겁니다.

뭐 꼴에 한일전으로 단체로 경기를 하는데 그러면 전략은 어디로 갔습니까?

경륜장을 가서 자전거 경주를 보고 분석해 봤으면 그런식으로 만들지 않았을겁니다.

거기까지 가는것도 싫으면 그냥 유튜브에서 카트라이더 리그 단체전 영상이라도 보고 오세요.

거기 4대4 팀전에서도 전략이 다 있습니다. 라인을 어떻게 탈건지, 치고 나갈 주자는 누구인지, 

적 선수들을 블로킹 할 사람은 누구인지, 페이스 메이커를 해줄 사람은 누구인지...

그렇게 까대는 게임에서도 전략을 가지고 경주에 임하는데 이 영화에선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냥 "복동아 지금이야!" 이거 한마디면 경기가 끝납니다 ㅋㅋㅋㅋㅋㅋ


차라리 리얼이 훨씬 낫습니다. 그건 그래도 영상미라도 끌어냈지

이 영화는 이도저도 아닙니다. 볼 가치가 없었어요.


총평

공중분해된 150억원. 시간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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