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 역대급 재벌, 내맘대로 산다!
역대급 재벌, 내맘대로 산다!
글깎는사람
문피아 - 282화(완)
돌아왔다.
이제 내 맘대로 살아보겠다.
주인공은 건물주입니다. 부모님이 남긴 유산으로 큰 돈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이를 알고 결혼한 와이프가 있었지만, 계속된 불화와 딸 또한 본인과 뭔가 다르고 맞지 않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그렇게 부인과 또 싸운 어느 날, 문을 박차고 나가보니 주인공은 과거로 돌아 와 있었습니다. 후회되는 결혼을 물리고, 주인공은 새 삶을 살아갑니다. 본인이 알고 있던 미래 지식을 바탕으로 돈을 벌고, 회사를 세워 나가며, 하고 싶었던 일을 해 나가는 소설입니다.
재벌 소설인데 재벌 소설이 아니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와서 미래 지식을 가지고 재벌이 되어 나가는 소설인데, 읽다 보면 좀 아쉬운 부분이 자주 보입니다. 주인공이 특별한 무언가를 위해 재벌이 되어 가는 것이 아닌, 돈 많은 건물주가 과거로 돌아와서 금방 적응하고 정말 쉽게 돈을 벌어나갑니다. 그리 오래된 소설이 아닌데, 전체적인 구성은 재벌문 초기 느낌이 나서 아쉬웠습니다. 초창기 재벌물들이 이런식으로 깊게 들어가지 않고 고민 하지 않는 느낌으로 적은 것들로 시작해서 요즘에는 각자 하나의 특색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데, 해당 소설은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말 그대로 주인공이 하고 싶은데로 하면서 사는데, 다 이뤄지는 소설입니다. 주변과의 큰 갈등도 딱히 없고, 있다 한들 주인공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생긴 문제라 주인공이 정말 쉽게 일을 해결합니다. 기승전결이 있어야 카타르시스도 느껴지는데, 그런 부분이 정말 약하기 때문에 사이다 느낌도 약합니다.
기술적 부분도 하고싶은 것들 다 끌어와서 뚝딱하고 끝나버립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테크트리 버튼 딸깍 하는 느낌입니다. 하자 하면 일이 진행됩니다. 이로 인해 전개가 정말 빠르게 진행됩니다. 절반 정도 본다면 이미 현대적 부분은 다 끝나 가는 상황입니다.
생각하지 않고 정말 빠른 전개를 원한다면 읽을만 하지만, 반대로 조금만 생각을 해 본다면 그닥 추천하기 힘든 소설이었습니다.